복싱이 좋아

[생활체육복싱대회 D-30] 두번째 생활체육대회 도전!

가을 [Autumnal Life] 2024. 5. 24. 01:20

복린이의 복싱 근황

여전히 열심히 다니고 있는 복싱 체육관. 요즘 열중하는 훈련은 스텝과 기본자세다. 지금까지 상체가 자꾸 정면을 향해서 불필요하게 타격을 허용하는 일이 많았는데 기본 자세와 발 위치를 유지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 내 거리 파악이 잘 되고 주먹을 내는 데도 훨씬 편하면서 몸 돌리기가 좋다. L스텝이 약간 습관이 되어버리는 것 같은데, 최대한 이런저런 스텝을 많이 시도해보는 중. 스파링 할 때에도 좀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맞는건 무섭다.😂

 

일이 바쁘다 보니 일주일에 2~3번 출석하는 중이다. 아침에 매일매일 오픈하자마자 들어갈때의 그 감성이 좋았는데ㅎㅎ 아쉬운 만큼 일단 가는 날은 열심히 하는거다. 잘 되는 날도 있고 잘 안되는 날도 있는데 일단 그냥 하는거다.

두번째로 도전하는 생활체육 복싱대회

작년 6월 관악구 생체대회를 경험하고 다음번에는 꼭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근데 일단 연습 좀 더 하고...😅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복싱 관련 영상도 많이 찾아보곤 했다. 잘하는 사람들 복싱하는 영상 보면 손도 떨리고 심장도 두근거리고 가슴 속에서 열정이 불타오르는게 느껴지는 거 보니 내가 복싱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데 막상 스파링하면 안나온단 말이지. 마음만 앞서는 복싱 2년 차 복린이🫠

 

9월 더원 대회를 패스하고 드디어 1년 만에 돌아온 6월 대회! 한 번은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하기로 한다. 어느 정도 자신감도 다시 생겼고 스파링 영상 보면 실력도 향상이 되는게 보이지만 최근 나보다 키가 훨씬 큰 남자 회원과 스파링 했는데 작년 생체 경기가 떠올라서 혼났다ㅋㅋㅋ 나보다 키 크고 리치가 긴 상대가 나오면 쫄보가 되어버림😂 그래도 오버헤드훅이 여러번 잘 걸려서 요거는 내꺼 하기로 결정! -50kg 체급으로 나갈까 잠시 고민도 했는데, 무리하게 감량하는게 좀 겁이 나서 -55kg 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다 갑자기 맘 바뀌어서 급 다이어트 할지도ㅎㅎ

 

딱 30일 남았는데 생체 생각하면 갑자기 떨리고 그런다. 멘탈 관리 필수.

생체 준비 과정

코치님이 7주 주기화 훈련으로 나름 트레이닝 스케줄을 짜주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훈련, 일요일은 휴식이다.

* 월요일 : 대근육 근력 운동 (바벨 스쿼트, 케틀벨 스윙 or 바벨 데드리프트, 풀업, 점프 스쿼트, 케이블 로우)

* 금요일 : 코어 트레이닝 (메디신 볼, 밴드, 보수볼을 이용한 코어 트레이닝)

* 화, 목 : 어깨 안정성 운동, 복싱 컴비네이션, 스텝 쉐도우, 펀치백

* 수요일 : 복싱 컴비네이션, 스텝 쉐도우, 스파링, 스트레칭

 

이걸 매주 돌리면서 무게나 강도 등을 조절하고 있다. 물론 복싱장에 가면 계획하지 않던 스파링을 하게 되거나 샌드백을 더 치게 되거나 하기도 함. 그래도 월, 금 근력 운동을 집중해서 하니까 좋다. 매일매일 웨이트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하는 시간이 있어서 컨디셔닝에도 괜찮은 듯. 같이 운동하니까 힘들어도 외롭지 않고 재밌게 할 수 있어!😇

오늘의 트레이닝

이번주 일이 너무 바빠서 월화수 다 못가고 오늘 출근도장 찍었는데 밤 9시에 사람들 바글바글거리는거 실화냐..

차근차근 스트레칭 하고 어깨 운동하고 스텝 4라운드만 해도 이마에 땀이 맺힌다. 샌드백 치려는데 관장님이 미트 받아주신다고 해서 뜻밖의 미트행. 5월은 경기 운영에 대한 미트 훈련, 6월부터는 기술 관련 미트 훈련을 해주시겠다고 해서 갑자기 의욕 뿜뿜 솟았다. 오늘 미트치면서 꿀팁 여러개 까먹기 전에 정리해야지.

 

1. '여유'는 '체력'에서, '체력'은 내가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온다. 실수해서 맞더라도, 공격이 빗나갔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을 생각하기! 맞아도 아프지 않고 별거 아니네~ 할 수 있는 여유!

2. 공격 포지션에서는 잽잽 약하게 여러번 치기 보다는 사냥감을 잡는 호랑이처럼. 한 방 강하게 넣는 공격도 고려할 것.(상대방의 체력을 팍팍 깎을 수 있다 = 상대적으로 내가 여유가 생긴다)

3. 코너보다 링줄이 거리가 짧기 때문에 휘두르는 공격이 나오기 쉽다. 링줄에서는 위빙으로 빠져 나오기, 빠져 나온 후에는 빠르게 물러서기.

4. 체크훅 사용법. 상대방이 밀고 들어올때 몸으로 돌리면서 체크훅. 내 몸도 돌아가기. 뒷손 가드가 떨어지는 상대에게 써먹기 좋다.

5. 코너에 몰려있을때 몸통이 정면을 향해있지 말고 기본 스탠스를 잡아줌. 가드 단단하게 하고 모든 주먹에 반응하지 않기. 큰 주먹이 나온다 싶을때 깊은 낙차나 위빙으로 피하기. 안면 가드 확실하게 하기. 일부러 바디를 내어주기도 해보자. 맞는 순간에 복부 힘주면서 버튼! 앞손 어퍼 바디 연습하기. <-오늘의 난제였음. 앞손 어퍼 연습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