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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연수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연수 6일 차(이론 끝!)

1. 스포츠 심리학 (3)

체육의 목표가 뭘까? 1. 신체적으로 체력을 증진, 향상시킨다. 2. 움직이면서 집중력이 향상된다. 3. 사회성이 발달한다. 즉 심동적, 인지적, 정의적인 관점에서 생활 체육을 바라볼 때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하면 건강 관련해서 어떤 이득이 있을까? 규칙적인 운동은 1. 생리적인 측면에서 체력이 좋아지고 체격에 변화가 생긴다.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이동 능력과 자세 조정 능력, 고유수용성 감각이 향상된다. 이 부분은 특히 노인에게 아주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2. 심리적인 측면도 있다. 정신 건강이 좋아지면서 스트레스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겠다.

운동이 내 삶에 이렇게 좋은데 왜 안할까? 대상자가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드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이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이 쓰신 논문, '케어링 분위기에 따라 대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케어링(Careing)이란 '내가 이 수업에서 케어를 받고 있고, 지도자가 신경써주고 있다'고 느끼는 감각이다. 각각의 알고리즘에 따라 점수를 매겼는데, 조건은 관계성 / 자율성 / 유능성에 따라 내적 동기를 얼마나 일으키고, 결국 대상자가 얼마나 몰입하며 운동을 지속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자율성이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결국 대상자가 스스로 성공 경험을 했다고 느끼고 운동에 대한 혜택을 체감하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 내적 동기를 끌어올리고 꾸준히 운동을 하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

 

운동행동모형 중 범이론적 모델이 있다. 무관심의 단계에서 관심 - 준비 - 실천 단계를 거쳐 유지하는 수준까지의 특징들을 보면 납득이 된다. 운동과 담 쌓고 몇 십년 살던 사람을 갑자기 운동을 시킨다고 재미를 느낄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도자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출을 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장 나만 해도 주변에 운동 안하는 사람들을 운동 시키려다가 포기하곤 했는데, 내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단계를 너무 건너뛰지 말고 조금씩 노출 시키면서 무관심인 이들을 관심의 단계로 넘어가게 먼저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심리상담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학습했다. 상담 심리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전공생의 영역, 그리고 공부할 것이 정말 많다는걸 또 새삼 느꼈다. 그래도 넓은 의미에서 일상적으로 다양한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모두 상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의 기술 중 언어적 의사소통,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경청하기, 공감하기, 칭찬하기'는 내가 평소 대화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고 구체화시키고 인지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타인의 아름다움"이라는 시 소개로 마무리까지 나에게 좋은 강의로 기억될 것 같다.

 

2. 연령수준별 프로그램  운영 (2)

이 과목은 사실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필기를 준비한 연수생들에게는 살짝 아쉬운 수업이 아니었나 싶다. 강의 자료도 교재에 있는 내용이었고 진행하시는 방식이나 말씀하시는 어조도 단조로워서 많이들 졸지 않았을까 싶은ㅎㅎ 하지만 실무에서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리는 장면이나 상황에 대해서 살짝살짝 짚고 넘어가주시는게 좋은 점 같다. 그 내용이 좀더 와닿도록 말씀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듯. 그래도 점심 전후로 열심히 들었다. 왜나면 다음 수업 2시간을 뺄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음성 떠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럼 감기 바이러스가 옮았나ㅠㅠ

 

3. 스포츠 행정 실무

내게 남은 잔여 시간 2시간을 여기에 쓰기로 결정함. 듣고 싶은 강의가 모두 마지막에 몰려있어서 어차피 일찍 귀가하지 못한다면 중간에 나가서 일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결과적으로는 잘 한 선택이었다. 뭔가 스멀스멀 기침이 심해져서 코로나 키트로 검사도 하고 시원한 카페에서 일도 바짝 마무리 했으니ㅎㅎ 그렇게 쉬고 남은 수업 들으러 복귀했다.

 

4. 스포츠 인권

스포츠 인권 수업이 첫날에 있었는데 PPT 퀄리티도 좋고 전달력도 좋으셔서 다 들으려고 했다. 성폭력 예방, 도핑 강의도 재밌게 잘 해주셨지만 공정 경쟁의 의의와 스포츠의 본질에 대한 내용이 아주 인상깊었다. 놀이, 게임, 스포츠를 비교하며 각각에 맞는 규칙이 있지만 우리가 왜 스포츠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유희성"에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각 종목에 맞는 놀이성을 강조해서 생활스포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생활스포츠지도자의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스포츠 상황에서 대상자에게 동작과 신체의 기능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스포츠를 향유하며 스포츠에 내재된 즐거움을 느끼고 결국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되도록 함에 있어서 지도자가 수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강의를 듣는 마지막까지도 지도자 자질의 중요성이 와닿고 책임감이 느껴졌다.

Roger Caillois's - 'Les jeux et les hommes' (로제 카이와의 '놀이와 인간') 을 읽어봐야겠다.

 

5. 트레이닝 실무 (4)

아주 좋아하는 트레이닝 실무 마지막 수업, 마지막 날! 연수생이 100명 중 30명 정도밖에 남지 않고 다들 6시간을 쭉 쓴 것 같았다. 그래서 좀더 널널하게(?) 수업이 진행되고 집중도가 높아져서 난 만족ㅎㅎ

나만의 필드 메뉴얼 만들기, 운동의 목적 파악하기, 스트레칭에 대한 내용 등등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필기 사진으로 대체해야지. 강의 자료도 받고 싶고 교수님 한 번 더 뵙고 싶은 사심이 가득하다.

급한 마음에 휘갈겨 쓴 필기. 그래도 기억에 잘 나니까 다시 보기 좋다.

 

6. 생활스포츠지도사 이론 연수를 마무리하며

6일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 같으면서 하루종일 앉아있는게 쉽지 않았을 정도로 또 길게 체감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대부분의 강의들이 유익했고 재밌게 들어서 나는 만족스러웠다. 더 하고 싶은 공부도 많아졌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하고 연수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실습 연수가 남아있지만.

실습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