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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연수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연수 3일 차

잠을 충분히 잘 자고 나니 아침에 눈이 잘 떠지는구만.

3일 차 연수 시작!

오늘은 아침에 숲길로 올라갔다. 나무로 그늘져 있어서 좀더 걸어야 하지만 확실히 더 선선한 길이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어김없이 9시면 수업 시작!

 

1. 컨디셔닝 (2)

컨디셔닝 과목은 확실히 재밌는 과목이긴 한가보다. 교수님의 전달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어제와는 다르게 집중이 잘 되어서 학습이 잘 됐다. (내 컨디션이 별로였나보다.)

 

스포츠 상해의 원인에서 내부 요인 중 골반, 척추, 어깨, 관절의 불균형과 유연성 부족이 있었는데, 운동 선수들의 흔한 약점이라고 하셨다. 골프, 야구, 테니스 등 편집성 운동으로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켜야하는 선수들의 경우에 좌우 불균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과사용과 부상이 잦은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프로 골프 씬에서 골프 선수들의 등을 보면 편집성 근육 발달이 두드러지는데 이것을 보고 '골프 근육'이라며 잘못된 자세를 관철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불균형이 심한 골프 선수들에게 양측성 트레이닝을 시킴으로서 밸런스를 증진시키니 실제 비거리가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는 사례를 듣고 부상과 상해의 예방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의 향상을 위해서도 컨디셔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부상을 야기시킨다는 사실도 좀더 피부로 와닿게 되었다.

 

선수들의 건강 관리나 행정에 대해서도 일화를 들려 주셨는데, 교수님이 필드에 있을 때는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연계된 병원이 일반 외과였다고 한다. '스포츠의학과' 진료는 의료비 지원이 안돼서 사비를 들여 선수들을 보내고, 부상당한 선수에 대한 감독과의 생각이 맞지 않아 갈등으로 힘들고 불합리했던 경험들을 말씀해 주셔서 안타까웠는데 현재는 스포츠 과학과 스포츠 의학의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행정적으로도 처우가 점점 개선되어가고 있다니깐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다.

 

컨디셔닝을 위한 동적, 정적 스트레칭의 대목에서 대상자에게 이 동작의 목적과 효과를 좀더 구체적인 표현으로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쿨다운 스트레칭을 실시하면서 긴장을 완화하고 순환대사과정을 활성화하며 운동 중 쌓인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동작 중 함께 전달하면 대상자도 신체에 대한 인지적인 능력이 향상되고 보다 효과가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일상을 지내느라 수분 섭취에 둔감해지고 소홀했는데 앞으로 자기전에 물 한 컵 마실거구, 운동 중이나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잘 챙겨 마셔야지ㅋㅋ 이온 음료도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물이 흡수에 30분 걸리는 반면 이온 음료는 3분이면 흡수가 된다니 바로 빡! 와닿아서 운동 중에 잘 챙겨 마셔야겠다고 다짐했다.

 

2. 트레이닝 실무 (2)

어제 듣고 재밌었던 트레이닝 실무! 교재에서 트레이닝의 원리 '과점반개특' 외우던게 실제 트레이닝 상황에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적용하는지 하나하나 뜯어서 설명해주니까 재밌었다. 근데 질문하시는 의도가 이제 파악이 되니까 무언가 질문을 하시면 마음속으로 '기준이 뭐죠? 목적이 뭐죠?' 이런 물음을 바로 하게 된다ㅋㅋ 예를 들면 "운동하실 때 보통 반복 횟수를 몇 개로 하세요?"라고 물으시면 "목적에 따라 다른데요!" 하고 싶어진다는 뜻. 목적이 근력 강화라면 1rm의 80% 무게로 2~3개 들겠고, 근비대라면 10~12개 들 수 있게 하고, 근지구력이라면 20개, 30개 들고 싶은 만큼 들겠죠!! 근데 그걸 100명 앞에서 발표하듯이 대답할 수 있다면 그는 용자겠지. 연수생이 한 10명만 있었으면 좀더 부담 내려놓고 틀려도 하고 싶은 생각대로 대답을 맘껏 했을 것 같다ㅋㅋㅋ 앞에서 강의하는 교수도, 듣는 연수생도 서로 힘든 시공간의 방... 그곳은 광교관 6405호...

 

좀 기억하고 싶었던 게, 일반인 대상자의 체력을 측정하는 나만의 필드 메뉴얼이 있어야 한다는 것.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맨몸으로, 혹은 간단한 도구로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신체조성을 측정할 수 있다면 내 운동 프로그램이 효과적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좋기 때문에 꼭 필요한 도구같다. 근데 재밌었던건 인바디 기계를 맹신하지 말라는 당부를 많이 하셨다. 차라리 BMI 수치를 이용하라고. 거기에 WHR까지!

 

3. 스포츠 심리 (1)

스포츠 심리도 기대 과목이었던 만큼 재밌게 들었다. 선수 대상 스포츠 수행 심리학과 일반인 대상 운동행동 심리학의 구분을 할 수 있었고 김주환 교수님의 심상훈련에서 학습했듯이 의도와 행동 사이에 갭을 줄여 나가는 것이 목표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스포츠는 과학이며 인간, 신체, 마음, 사회, 경제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있는 응용 학문이기 때문에 공부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도 공감했다. 교수님께서 과학적인 전문 자료에 의거한 학습을 강조하시면서 "구글스칼라"에서 논문 검색하는 법과 읽는 법, 나아가서 활용하는 팁까지도 알려주셔서 유익했다.

 

4. 연령수준별 운동 프로그램 운영 (1)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과목이라서 더 부담없이 재밌게 들었다. 실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고 특정 집단 대상의 지도자로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정과 시나리오, 그에 맞는 개입도 정도를 짐작하면서 상상해볼 수 있었다. 새로운 키워드 "다트피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좀더 찾아봐야겠다.

 

5. 스포츠 시설 및 용품 관리

스포츠 시설 자체도 아주 신경써야할 것이 많았다.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체시법)을 자주 듣게 된다. 단순히 시설 분류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시설 개업이나 운영에 대한 내용까지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교수님이 직접 다녀오신 미국의 갤럭시 구장의 모습과 스포츠, 레저와 기술산업이 융합된 선진 시설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뉴 스포츠(파크골프, 피클볼 등)의 인기가 커질 것을 염두해 두며 시야를 넓혀 줄 것을 신신당부 하셨던 교수님. 앞으로 헬스케어나 실버산업과 IT 기술 산업을 접목시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꼭 연락해 보고 싶은 교수님이었다.ㅋㅋ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한 번도 안 졸고 재밌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오래 앉아있는게 가장 힘들긴 하다. 서서 들을수도 없으니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부지런히 나가서 스트레칭하고 몸을 움직이는게 최선이지만 그래도 벌써 반이나 했다!